n년차 화장품 유목민의 화장품 선택기준_자신에게 좋은 화장품, 나쁜 화장품 기준이 뭘까?
가을의 계절 나의 피부는 점점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입주변과 눈주변피부는 항상 벌게져있고 가렵다. 한포진은 말할 것도 없다.
인터넷엔 이 크림을 바르면 좋아져요, 이걸 바르면 확실히 좋아진다는 화장품 리뷰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화장품은 화장품이다. 약이 아니다.
아무리 좋고 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약을 먹거나 바르지 않으면 나빠진 피부는 화장품 사용으로 좋아지지 않는다.
화장품으로 피부가 좋아졌다? 피부병의 경우는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나에게 좋은 화장품과 나쁜 화장품을 나누는 명백한 기준이 존재한다.
바로 "피부염 부위에 화장품이 닿았을 때 자극이 있는가? "이다.
무언가 자극이 있다는 것은 피부가 그 물질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는 뜻이다.
반면, 자극이 없다는 것은 피부가 이물질을 쉽게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일단 나의 주관적인 경험으로 그렇다)
예를 들면 클렌징오일이 있다. 튼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매일 클렌징 오일로 세안을 하면 모공속까지 꺠끗하게 청소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피부비법은 클렌징 오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정 반대이다. 클렌징 오일을 매일 사용하면 피부가 박살이 난다. 바로 그런 화장품이 나에게 나쁜 화장품이다.
하지만 클렌징 젤을 사용했더니 피부염 부위에도 무자극이나 아주 저자극이었다. 바로 이런것이 나에게 좋은 화장품이다. 주의할 점은 젤 사용으로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다. 단지 자극이 없었을 뿐이다.
남들이 좋다는 화장품은 어느정도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남에겐 아주 좋은 화장품도 나에겐 나쁜 화장품이 될 수 있다.
아토피 환자 및 온갖 피부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1. 화장품은 나의 피부를 좋아지게 해주진 않는다. 그렇지만 나의 피부가 자극받지 않는 제품을 택하는 게 최선이다.
15살때부터 아토피전문피부과를 다닌 나다.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2. 병원도 근본원인을 고쳐주진 못한다. 사실은 생활습관이 제일 문제일 수 있다. 병원에 가면 주로 스테로이드 연고(진짜심할땐 주사), 면역억제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준다. 그땐 잠시 나아 보이긴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수면, 음식, 운동 이 모든 것들의 균형이 필요한것 같다.